▲ 씨에스윈드가 전방업체인 풍력터빈기업들의 수주 확대 추세에 따라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14만 원, 투자의견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9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풍력타워의 전방 분야인 풍력터빈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풍력터빈기업인 GE의 2분기 수주는 2.9GW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아직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철강재를 비롯한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라 발주를 미루던 고객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풍력터빈기업인 지멘스에너지의 풍력터빈 수주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멘스에너지는 육상풍력터빈 일부에서 발생한 품질문제로 육상터빈 분야 수주는 여전히 부진했지만 해상풍력터빈 수주가 지난해 2분기 1.7GW에서 올해 2분기 4.8GW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도 1년 전보다 89%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유럽연합(EU)의 리파워EU(REPowerEU) 정책효과가 시작되는 2024년부터는 풍력터빈제조사들의 수주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전방 고객사들의 수주 증가 추세는 씨에스윈드의 성장세에 가속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풍력터빈제조사들이 최근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씨에스윈드의 사업모델이 훨씬 안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2분기 매출 4155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미국 판매 증가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터키와 포르투갈 공장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씨에스윈드는 내년에는 매출 2조4천억 원, 영업이익 2889억 원을 올리며 올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 1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다른 미국시장 성장 효과와 고객사인 지멘스에 공급하는 해상풍력타워 장기 공급계약이 내년부터 시작된다”며 “덴마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블라트(Bladt)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 당국 승인이 연내 확정되면 내년 씨에스윈드의 외형은 추가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