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 분리매각 추진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6-08-16 14:15: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부토건이 네번째 매각시도에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삼부토건은 그동안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삼부토건 매각가격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 삼부건설공업 분리매각 포함되나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삼부토건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 분리매각 추진할까  
▲ 남금석 삼부토건 대표이사 사장.
삼부토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삼부토건 재매각 절차를 밟기 위해 새로운 매각주간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올해 3번이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매각이 모두 불발됐다. 4월 말 첫 매각시도는 본입찰에 참가한 인수후보들이 모두 최저매각가격보다 낮은 응찰가격을 써내 유찰됐다.

5월에는 미국계 기업이 단독으로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증빙을 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7월에는 미국계 사모펀드와 부동산시행사 등 2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자금조달 증빙 서류가 미비해 또 매각이 무산됐다.

삼부토건의 자회사인 삼부건설공업이 매각에 실패하면서 삼부토건 매각 예상가격이 애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매각이 연달아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부토건 매각 예정가격은 회생채권 규모를 고려해 1천억 원 내외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부건설공업 매각이 연이어 실패하자 채권단은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을 한묶음으로 매각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인수 예상가격은 18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삼부건설공업은 고강도 콘크리트파일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1999년부터 16년 동안 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하지만 삼부건설공업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동양파일이 390억 원에 매각됐던 점을 고려하면 800억 원에 이르는 매각가격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이를 고려해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을 분리해 매각하려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뒤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의 분리매각 등이 포함된 매각방식을 확정해 삼부토건을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삼부토건 매각에 걸림돌로 꼽혔던 삼부건설공업이 별도로 매각절차를 밟게 되면 삼부토건 매각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삼부토건 인수 고려중”

삼부토건 첫 매각 당시 본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벌써부터 삼부토건 인수전에 뛰어들 태세를 보인다.

현상순 키스톤PE 대표이사는 최근 “삼부토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과 삼부건설공업 분리매각 추진할까  
▲ 현상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이사.
현 대표는 “삼부토건이 나름대로 장점이 있어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고 현재 유한책임투자자(LP)와 함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의 경우 경영 후 투자금회수를 목적으로 회사를 인수했지만 삼부토건은 재무적투자자로서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키스톤PE가 삼부토건 인수에 나설 경우 전략적투자자와 함께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키스톤PE의 자금조달 능력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PE는 올해 건설사 인수합병시장에서 가장 큰 매물이었던 동부건설 인수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있다.

키스톤PE는 5월에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으나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어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토지신탁과 범양건영 등이 800억 원을 출자하면서 인수합병 투자계약이 성사됐다.

건설경기가 하반기부터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기업, STX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여전히 시장에 매물로 많은 점을 고려하면 키스톤PE가 투자자를 유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지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건설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중견건설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새로운 주인을 찾는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