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집합) 기반 신약개발기업 CJ바이오사이언스가 후보물질 폭을 넓혀 개발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4D파마의 자산을 인수해 후보물질이 탄탄해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체 개발 중인 후보물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신한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신규 후보물질 확보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보완했다고 진단했다. |
CJ바이오사이언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영국 신약개발기업 4D파마에서 인수한 11개를 분석해 후보물질 분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보유한 후보물질은 기존에 자체 개발하던 물질들을 포함해 전체 15개로 늘어났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인수한 후보물질을 그대로 개발하지는 않고 기존 물질과 혼합 균주(컨소시아)로 발전시켜 임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4D파마 자산 인수는 국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개발 측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또 4D파마가 보유한 서양인 유래 균주 라이브러리 활용 가능성은 분석, 진단에 관해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CJRB-101’의 경우 하반기부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이름 펨브롤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임상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됐다.
이미 동물시험에서 CJRB-101의 우수한 항암 효과가 확인됐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는 선택지로 사용되는 만큼 임상에 대한 주목도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차 다른 CJ그룹 계열사들과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협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사업은 CJ그룹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 분야의 핵심이다”며 “CJ바이오사이언스 자체 사업 외에도 계열사 사이 시너지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