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만5282.52에 거래를 마쳤다.
▲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내린 채 마감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3.34포인트(1.38%) 내린 4513.3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10.46포인트(2.17%) 하락한 1만3973.45에 장을 닫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전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췄다.
피치는 올해 5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당시 미국 정계는 부채한도 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부정적 관찰 대상’ 전망은 향후 추세를 지켜본 뒤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3개월 만에 실제로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된 것이다.
피치는 “앞으로 3년 동안 예상되는 미국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지배구조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소식은 곧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약화로 이어졌다.
전날 아시아 증시가 먼저 타격을 입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0%, 3.18% 하락마감했으며 닛케이225 지수도 2.3% 하락마감했다.
상해종합과 항셍 지수도 각각 0.89%, 2.47% 낮아진 채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도 독일(-1.36%), 영국(-1.36%), 프랑스(-1.26%) 등 증시가 모두 하락마감하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가 전 세계 주식시장에 퍼지는 모양새다.
다만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은 물론 대부분 국내 증권사들도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여파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필수소비재(0.3%), 헬스케어(0.1%)만 상승했다. 반면 IT(-2.6%), 통신(-2.1%), 경기소비재(-1.8%)는 크게 하락했다.
한편 AMD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2.5%까지 상승했으나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7.02% 하락 마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