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18억 달러로 6월 4214억5천만 달러보다 3억5천만 달러 늘어났다.
▲ 7월 외환보유액이 6월보다 3억5천만 달러 증가한 42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부터 10월까지 연속으로 다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2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3월부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5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고 6월 반등해 2달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8억9천만 달러 증가한 3765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6억 달러 감소한 209억6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7천만 달러 증가한 148억1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6월과 같은 47억1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윌 수준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보면 중국 3조1930억 달러(165억 달러 증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472억 달러(73억 달러 감소), 스위스 8868억 달러(8억 달러 증가), 인도 5951억 달러(43억 달러 증가), 러시아 5824억 달러(18억 달러 감소), 대만 5648억 달러(20억 달러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4431억 달러(10억 달러 증가)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