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금융(IB)회사들이 한국은행에서 10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금융회사들은 하반기의 글로벌 교역 위축과 기업구조조정의 여파 등을 감안해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한차례 이상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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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골드만삭스·BNP파리바·바클레이즈 등은 한국의 수출과 투자부진을 근거로 한국은행에서 10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3개월마다 그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 7월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는데 4월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
한국이 올해 하반기에 조선과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의 고용위축을 겪으면서 실업률만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와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근거로 최근의 원화강세 현상을 들었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0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에 달러당 1100원 아래로 떨어졌던 데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하락 가능성이 계속 남아있다.
일부 투자금융회사들은 한국은행에서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에서 올해 10월과 2017년 3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HSBC도 올해 4분기와 2017년 1분기를 기준금리 인하시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가계부채와 금리 하한선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HSBC는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4분기에 2017년 1분기·2분기 등 전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해외 투자금융회사들은 하반기의 글로벌무역 감소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관련된 불확실성을 염려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까지 감안해 한국은행에서 한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