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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MS 복귀, 득일까 해일까

강우민 기자 wmk@businesspost.co.kr 2014-02-05 11: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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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게이츠의 MS 복귀, 득일까 해일까  
▲ MS 나델라 신임 CEO(중앙)가 4일 본사에서 빌 게이츠 초대 CEO(좌)와 스티브 발머 2대 CEO 등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MS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 나델라 신임 CEO 취임 그 이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이 빌 게이츠의 MS 복귀이다.


MS는 4일(현지시각) 사티아 나델라 수석부사장의 CEO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기술고문을 맡게됐다고 밝혔다. 기술고문은 CEO를 보좌해 기술과 제품개발 분야에서 조언을 하는 역할인데, 이는 나델라 신임 CEO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MS에서 2008년 상근 임원직을 그만두고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면서 빈곤퇴치 등의 활동을 하는 자선 재단활동에 힘을 쏟아왔다.


게이츠는 기술고문을 맡으면서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이사회 의장에는 존 톰슨 사외이사가 올랐고, 스티브 발머 전임 CEO는 14년만에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평이사가 됐다.


MS는 게이츠가 기술고문을 맡으면서 앞으로 MS에서 일할 시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츠의 기술고문 수락은 사실상 ‘경영 복귀’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게이츠는 2000년 CEO 자리를 발머에게 넘길 때도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라는 직책으로 발버의 경영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번에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나델라 CEO의 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모바일로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상황에 처한 MS의 경영 방향을 잡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이츠나 발머의 경우 MS 초기 멤버이자 개인 대주주인데 비해 나델라 CEO는 그렇지 않은 점을 감안해, 게이츠가 외부투자자나 외부 주주들을 상대로 나델라 체제의 ‘바람막이’ 역할도 할 것으로 점쳐진다.

MS도 게이츠의 기술고문 역할에 대해 “한 걸음 더 올라선 것”이라고 표현했다.


게이츠의 경영 참여에 대한 기대는 높다. 나델라 CEO가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던 경력인 점을 고려할 때 게이츠가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의 방향을 제시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럴 경우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 등에 밀려 위기상황에 빠진 MS의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이츠는 "지금 업계 변화에 맞춰 혁신을 이뤄내고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우려도 만만치 않다. MS가 나아갈 방향을 놓고 두 사람이 의견 충돌을 하거나, 혹은 게이츠의 영향력에 나델라 CEO가 소신을 펼칠 수 없을 경우 MS는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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