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중국 자회사 매각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펴낸 CJ제일제당 종목보고서에서 “글로벌 K푸드 저변 확대를 위한 비핵심 자회사 매각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그동안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고 봤다.
▲ CJ제일제당이 중국 내 비핵심 자회사'지상쥐'를 매각한 것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이 7월31일 매각을 발표한 '지상쥐'는 절임류와 장류를 제조하는 회사다. |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1일 중국의 식품 자회사 지상쥐를 3천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상쥐는 중국에서 차사이(짜사이)와 절임·장류 등을 제조 생산하는 업체로 CJ제일제당의 중국지역 매출 4600억 원 가운데 약 2천억 원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상쥐의 지분을 2011년 49%, 2016년 11% 각각 매입했다. 총 매입금액은 380억 원으로 약 8배에 이르는 매각 차익을 거둔 것이다.
향후 중국 사업은 K푸드를 생산·유통하는 자회사 청도식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707억 원, 영업이익 33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3.4% 각각 줄어든 것이다.
심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며 바이오 사업 부문 실적도 터널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생물자원 부문(피드앤케어)는 최근 베트남 돈가가 반등하면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주식 저가매수가 유효한 것으로 여겨졌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실적은 내년까지 점진적인 개선이 전망된다”며 “현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하단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이날 CJ제일제당 목표주가로 48만 원,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각각 제시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7월31일 2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