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추진한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뒤 1년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및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 정비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 서울시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사진은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사업 조감도. <서울시> |
강북구 번동은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이날(31일) 승인됐다. 2024년 상반기 공사가 시작돼 2026년 7월 준공·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기존 870세대 지역에 최고 35층, 13개 동, 1242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지역인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을 함께 공급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약 8년 소요되지만 모아주택사업은 약 2~3년 소요돼 5~6년 가량 사업기간이 단축된다.
기본계획 수립(정비계획 수립, 초합추진위원회 구성) 절차가 생략되고 통합심의 이후 개별적으로 이뤄졌던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가 동시에 진행돼 일반적 정비사업보다 신속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67곳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지정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총 100곳의 모아타운을 지정 고시하기로 했다.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모아타운 선정지에 관해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말까지 34개소를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타운·모아주택 1호 번동 시범사업이 계획했던 대로 빠르게 준비가 끝나 본격적 사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모아타운·모아주택사업이 지속가능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