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7-31 08: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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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한양행이 고지혈증 개량 신약 ‘로수바미브’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판매를 확대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7만7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유안타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이 개량 신약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유한양행 주가는 6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957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9.9% 증가한 것이다.
하 연구원은 “개량 신약, 렉라자 등의 제품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며 “유한양행은 매출 원가를 개선하고 광고비를 조절해 작년보다 연구개발비가 늘어났는데도 이익을 개선했다”고 풀이했다.
개량 신약 중에서는 로수바미브의 성장 폭이 컸다. 작년보다 매출이 7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수바미브는 스타틴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과 다른 성분 ‘에제티미브’를 합친 약물이다. 유한양행의 고수익 품목 가운데 하나다. 최근 스타틴 복합제시장이 커지고 있어 로수바미브가 앞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렉라자의 경우 기존에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사용됐으나 최근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아 보험 급여 적용 신청을 마쳤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를 받기 전까지 환자에게 약물을 무료로 공급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을 진행하는 중이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서 비슷한 시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시장에 진출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 비교해 렉라자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렉라자는 EAP를 통해 급여 확대 전에도 환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국내 1차 시장에서는 타그리소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차 시장으로 진출하며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가격 인하를 고려하더라도 시장 규모는 기존 2차 치료제보다 3배 이상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37억 원, 영업이익 100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78.9% 늘어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