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드모터스가 신모델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를 곧 시장에 출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현지시각으로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카사그란데에 위치한 루시드모터스의 생산공장에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가 완성돼 나오는 모습. <루시드모터스> |
[비즈니스포스트] 럭셔리 전기차를 지향하는 루시드모터스가 전기차 신모델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생산에 들어갔다.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는 가격이 3억 원이 넘는 고가 모델이며 같은 고급 세단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S 플래드’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에 따르면 루시드모터스는 이른 시일 내에 에어 사파이어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모터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초고급 세단 전기차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다.
일렉트렉은 사파이어 차량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시작 가격은 24만4천 달러(약 3억1924만 원)다.
사파이어는 테슬라의 ‘모델 S 플래드’차량과 경쟁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파이어와 모델S 플래드가 같은 고급 세단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S 플래드는 북미지역에서 10만8490달러(약 1억3900만 원)에 팔리고 있다. 사파이어보다 2억 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사파이어는 전면부 한 개와 후면부 두 개의 모터로 최고출력 894㎾(약 1200 마력)을 낸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모델S 플래드보다 200마력 가량 높은 성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초가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드모터스는 ‘제 2의 테슬라’로 각광받았으나 공급망 차질과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악재가 겹치며 목표 생산량 달성에 실패하고 연이은 적자를 경험했다.
이후 전체 직원 수의 20%에 달하는 1300여 명을 해고하면서까지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루시드모터스는 슈퍼카 브랜드인 영국 애쉬턴 마틴과 4억5천만 달러(약 5768억 원) 규모의 기술 제휴를 맺고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재무 상황을 개선했다.
루시드모터스는 개선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사파이어에 이어 또 다른 신모델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루시드모터스의 최고경영자 피터 롤린슨은 일렉트렉을 통해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