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지수 하락 종목이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하락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전날 코스닥 지수 하락 종목 수는 1480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극단적 과매도 현상에서 비롯한 것으로 낙폭이 제한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 코스닥지수 하락 종목이 급증했지만 추세적으로 하락을 이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26일 코스닥지수는 최근 쏠림 현상을 빚던 2차 전지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4.18%(39.33포인트) 내려앉은 900.6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 종목수도 사상 최대치로 나타나며 시장에는 혼돈스런 분위기가 감돌았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 하락 종목 수가 1480종목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종목수로는 최대지만 상승과 하락 종목 대비 하락 종목의 비율은 94.4%로 역대 최대는 아니었다”며 “자주 나타나지 않는 패닉 국면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바라봤다.
다만 최근 5년 동안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던 상황을 살펴 보면 과매도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2018년 초 이후 코스닥 지수 하락 종목 비율이 94%를 넘겼던 시점들을 보면 2020년 6월15일을 제외하면 상승장에서 이런 흐름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며 “하락장으로 보더라도 단기 내지 중기 저점대를 형성하는 과매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락종목 비율이 94%를 넘길 때는 대체로 장기 하락 국면에서 단기나 중기 바닥권을 형성하는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상승장이면 일시적 현상으로 지나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날 하락이 하나의 추세로 굳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전일의 투자심리 위축이 아직은 추세하락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기간조정이나 제한적 하락 과정에서 바닥 다지기 과정을 진행한 뒤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