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7-25 08:55:0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CJEN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부진 탓에 실적이 정상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 CJEN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이 정상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 마포구 CJENM 사옥. <연합뉴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CJENM 목표주가를 기존 12만7천 원에서 9만7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CJENM 주가는 6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안 연구원은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이익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실적 정상화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피프스시즌은 미국의 제작 스튜디오로 CJENM의 자회사다. 미국 작가와 배우들이 파업한 영향으로 피프스시즌의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고 실적이 개선될 일만 남았지만 피프스시즌의 흑자 전환 시기나 TV광고 업황 회복 강도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남아 주가가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불확실한 요소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 하반기 실적 반등의 스토리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CJENM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20억 원, 영업손실 11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4% 줄어들고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영업손실 149억 원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TV광고의 개선 덕분에 1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194억 원 개선되는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 부문에서는 영업손실 335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 감소와 피프스시즌의 적자폭 축소가 일부 상쇄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음악과 커머스 부문은 각각 영업이익 183억 원, 196억 원으로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안 연구원은 “1분기 503억 원의 적자를 저점으로 2분기 적자 축소, 3분기 흑자 전환, 내년 연간 실적 정상화를 전망한다”며 “상반기 이익을 저점으로 뚜렷한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