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크게 오르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뿐 아니라 그룹 상장계열사 주가가 모두 크게 오르며 그룹 시총은 100조 원을 넘긴 지 하루 만에 현대차그룹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 포스코그룹주가 2차전지 바람을 타고 시총이 급등하고 있다. |
24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52%(9만1천 원) 오른 64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우선주, 삼성SDI,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 종목을 제치고 시총 4위로 뛰어 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직전 거래일에는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8위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하루 만에 4계단 수직 상승한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홀딩스뿐 아니라 모든 상장계열사 주가가 크게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29.92%(1만5200원) 오른 6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오전 11시 넘어 상한가에 안착한 뒤 장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포스코스틸리온과 포스코퓨처엠 주가도 각각 23.71%와 10.50% 상승하며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종목인 포스코엠텍(9.25%)과 포스코DX(7.36%) 주가도 코스닥 상승률(–0.50%)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점이 포스코그룹주 전반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1210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8% 줄었지만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회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653억 원, 영업이익 3572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 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가릴 것 없이 2차전지주를 향한 매수심리가 살아난 점도 포스코그룹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의 LG에너지솔루션(4.92%)과 삼성SDI(3.79%),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6.03%)과 엘앤에프(4.85%) 등 포스코그룹주 말고도 각 시장 대표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시총은 또 다시 크게 증가했다.
24일 장 마감 기준 포스코그룹 6개 상장계열사 시총은 115조3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보다 14.92% 늘었다. 지난해 12월29일 41조5917억 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177%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포스코그룹주의 주가 급등으로 재계 시총 4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차그룹 12개 상장계열사 시총은 이날 장 마감 기준 124조3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거래일보다 0.86% 줄었다. 포스코그룹과 차이는 9조3천억 원에 그친다.
포스코그룹은 전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상장계열사 시총이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삼성, SK, 현대차, LG그룹과 함께 시총 100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에 새로 합류했는데 하루 만에 현대차그룹을 위협할 정도로 시총이 불어난 것이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포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상위 5개 대기업집단(공정자산 기준)이기도 하다. 이 순서는 보통 재계 순위로 쓰인다.
이날 장 마감 기준 각 재계 5위 대기업집단 상장계열사의 시총은 삼성그룹이 614조9511억 원으로 가장 크고 LG(246조9116억 원), SK(160조 원), 현대차(124조3694억 원), 포스코(115조322억 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