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가 노트북 ‘맥북프로’ 신제품을 4년 만에 출시한다.
애플은 프리미엄 태블릿 ‘아이패드프로’를 노트북의 대용품으로 강조하는 상황에서 맥북프로 라인업에 그래픽성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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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프리미엄 노트북 '맥북프로' 신제품 4년 만에 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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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고성능 노트북 '맥북프로'. |
블룸버그는 11일 “애플이 4년 만에 맥북프로의 성능을 크게 강화해 내놓는다”며 “올해 연말 성수기를 노려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맥북프로 신제품은 이전작보다 그래픽성능을 강화하고 두께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또 키보드 일부 키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터치 방식 버튼이 적용된다.
애플은 세계시장에서 노트북 수요가 태블릿으로 빠르게 대체되자 이전에 거의 1년 주기로 새로 내놓던 맥북프로 신제품을 4년이 넘게 내놓지 않았다. 대신 성능이 낮고 휴대성에 중점을 둔 맥북에어와 맥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애플은 그동안 업무용 기기를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고가 태블릿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프로’ 신제품을 내놓으며 업무 활용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노트북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는 반면 태블릿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전략을 바꿔 맥북프로 시리즈 신제품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맥북프로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그래픽작업과 게임 등에 특화한 애플의 고가 노트북이다. 13인치 제품이 1299달러, 15인치 제품이 1999달러에 판매된다.
애플은 맥북프로 라인업과 태블릿의 시장잠식을 피하기 위해 두 제품군 사이 그래픽성능 격차를 벌리며 차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맥북프로 신제품에는 그래픽카드업체 AMD의 고성능 그래픽칩이 사용된다. AMD 그래픽카드를 위탁생산하는 삼성전자가 맥북프로 신제품 출시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세계 노트북시장에서 7.9%의 판매량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애플이 노트북에서 올린 매출만 250억 달러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와 인터페이스 경쟁력으로 노트북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모바일기기와 연계도 강화돼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