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해외 법인의 호실적 기조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오리온은 내년을 바라보면 기대 요인이 더 많다”며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중국과 베트남 내수 소비의 점진적 회복과 원가 부담 완화 가시화, 러시아 추가 생산능력(Capa) 증설 효과 등이다”고 바라봤다.
▲ 오리온이 내년에 매출 3조 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
인도에서도 연간 1천억 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2021년 2월 인도 라자스탄주에 생산공장을 완공하면서 현지 제과 시장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2024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418억 원, 영업이익 54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이 예상대로라면 오리온이 내년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 원 시대를 여는 것이기도 하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리온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179억 원, 영업이익 117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25.4% 늘어나는 것이다.
국내 매출은 19.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가격 인상 효과와 신제품 출시 확대로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추산됐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매출은 13.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4~5월 부진했던 스낵 매출은 6월 들어 반등하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 소비 둔화 탓에 제과 시장의 성장이 제한적인 베트남 매출은 2.7%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추정됐으며 러시아 매출은 6.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심 연구원은 이날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1일 오리온 주가는 11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