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카니케이 자만굴로바 IPC 회장, 장길동 스마트로 사장이 21일 오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3사 간 주주간협약(SH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중앙아시아 결제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BC카드는 8월에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CARD Kyrgyzstan(BCKG)’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세 회사는 21일 오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간계약(SHA)에 최종 서명했다.
BCKG의 전체 자본금은 10억4400만 KGS(한화 약 152억 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세 회사는 앞서 5월 양국 정부 지원 아래 키르기스스탄 내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BCKG 설립 배경에는 카드 산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BC카드는 설명했다.
BC카드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2018~2024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72%에 달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수 확대는 물론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고자 카드 산업을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내 전체 가맹점 가운데 카드 결제가 가능한 곳은 2022년 말 기준 3%(1만3천여 개) 수준이다.
BCKG는 키르기스스탄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로서 현지 당국으로부터 핵심 라이선스를 모두 획득하고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인 ‘BAIS’를 활용해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한다. 또 스마트로의 단말기 및 앱 결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맹점별로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는 전략도 세워뒀다.
BC카드는 가맹점 모집 및 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자결제 대행(PG) 서비스도 제공한다.
BC카드가 동남아 내 주요 국영결제사업자와 함께 결제망을 상호 연결하고 있어 BCKG는 국가 사이 결제 역량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금융의 DNA와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