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하반기에 여러 모바일게임을 내놓으며 서든어택2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주력한다.
하반기에 나올 게임 가운데 특히 메이플스토리M이 주목받는다. 원작인 PC온라인게임이 오랫동안 인기를 이어오며 넥슨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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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메이플스토리M의 2차 비공개테스트(CBT)를 마치고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초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데 이어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2차 테스트를 실시했다. 넥슨은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3분기 안에 메이플스토리M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메이플스토리M은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넥슨이 게임개발회사 NSC와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에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게임방식 등을 충실하게 옮기는 데 주력했다. 최대한 연계성을 강화해 원작의 인기를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플스토리M은 원작과 같이 2차원 그래픽으로 제작됐고 횡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접속해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특성도 원작을 계승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M으로 기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진행한 비공개테스트에서 올해 초 진행했을 때보다 게임성이나 이용자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내놓은 PC온라인게임에서 잇달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에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원작의 힘이 입증된 메이플스토리M에 큰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출시한 뒤 12년 만인 지난해 7월에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2를 내놓았는데 초반 반짝 인기를 얻는 데 그쳤다. 넥슨은 올해 7월 내놓은 서든어택2도 게임성과 선정성 논란에 시달리며 흥행에 실패해 출시한 뒤 한달도 지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넥슨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넥슨은 게임시장의 중심이 모바일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 발맞춰 모바일게임의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20종이 넘는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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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
넥슨은 지난해 내놓은 모바일게임 ‘히트‘의 흥행에 이어 메이플스토리M을 비롯한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매출순위 최상위권에 추가로 진입하게 되면 전략을 추진하는 데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하는 메이플스토리M이나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버전 등 원작의 인기가 높은 모바일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M의 원작인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넥슨을 게임업계 1위로 올려놓은 주역 가운데 하나다. 2003년 출시된 뒤 110여개 나라에서 이용자 1억7천만 명을 확보하며 13년 넘게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PC온라인게임 통계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9일 현재 PC방 점유율 4.4%를 나타내며 5위에 올라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넥슨의 해외진출을 견인했다. 넥슨이 일본 증시에 상장하는 데도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