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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파크원 조감도. |
포스코건설이 서울 여의도 랜드마크 파크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포스코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준공 후 입주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송도 시대를 접고 서울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10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여의도 파크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에 69층·53층 사무용건물과 32층 비즈니스호텔, 7층 규모 쇼핑몰 등 4개 빌딩을 짓는 대형 개발공사다. 사업비만 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파크원의 원래 시공사는 삼성물산이었으나 최근 계약이 해지됐다. 시행사 Y22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와 토지소유주 통일교 유지재단 사이에 지상권을 두고 소송이 진행되면서 6년 동안 공사가 중단됐고 삼성물산은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Y22는 소송에서 최종승소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고 최근 NH투자증권을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투자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시점은 2020년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초부터 파크원 시공을 맡기 위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해왔다. 포스코건설은 투자유치를 원활히 하고 프로젝트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책임준공 약정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22가 기존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밀린 공사대금을 정산하며 계약관계를 청산했기 때문에 조만간 포스코건설과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파크원을 준공한 뒤 임대 방식으로 입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강남사옥을 떠나 송도사옥으로 이전했다.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회사가 됐다. 송도사옥은 39층 트윈타워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최근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사옥 소유주인 특수목적법인(SPC) PSIB 지분을 100% 확보하고 송도사옥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건설이 PSIB의 채무 3600억 원을 대신 상환해 재무부담이 커졌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안에 송도사옥을 매각해 채무상환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당초 매각 후 재임대(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송도사옥을 매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파크원 협의를 진행하면서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송도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시 서울로 재입성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파크원 계약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지만 계약 조건 등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사옥 이전은 계약 내용이나 사옥 매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