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 목표주가가 올랐다.
풍력 관련 수요 증가에 따라 터빈사와 개발사들이 핵심 부품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 씨에스윈드의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덴마크 하부구조물 회사인 블라트(Bladt Holdings A/S) 인수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 풍력 수요 증가로 터빈사와 개발사들이 핵심 부품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 씨에스윈드의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 씨에스윈드 > |
명지운 신한투자 연구원은 11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를 기존 8만7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명 연구원은 “풍력발전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터빈사와 개발업체(디벨로퍼)가 공급 부족을 예상해 핵심 부품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러면서 “많은 물량과 품질이 보장되는 업체와 거래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며 “따라서 씨에스윈드에 고객사가 몰려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5%가 넘고 미국 시장점유율도 30~40%를 기록한 풍력타워 1위 업체이다. 씨에스윈드는 인력 운영에 강점을 보이며 품질 관리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덴마크 해상풍력 회사인 블라트를 인수하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바라봤다.
명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10일 덴마크의 하부구조물 회사인 블라트 인수를 발표하면서 지분 100%를 269억 원에 취득한다”며 “올해 11월에 인수 절차가 완료되고 늦어도 다음해 초에는 재무제표에 연결 반영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신한투자에 따르면 블라트 사는 1965년에 세워졌고 2000년 즈음에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3천 개가 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납품했다. 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을 연결하는 트랜지션피스(Transition Piece)의 유럽 점유율은 1~2위를 다툰다.
명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풍력타워에 비해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다”며 “블라트 인수 후 생산 효율화와 기존 계약 관리 등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면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블라트 인수에는 씨에스윈드의 사업다각화 시도뿐만 아니라 씨에스윈드의 생산관리 능력을 신뢰하는 개발업체가 하부구조물 사업을 권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