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5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
직전 거래일인 7일 대우건설 주가는 3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플랜트사업부문에서 시장 기대보다 높은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 토지매각 이익도 더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196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127.1% 늘어난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현장과 와리 긴급 정유공장 현장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총이익(GPM)이 15% 수준을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베트남 토지매각 영향으로 1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경쟁입찰을 피하고 수의계약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앞서 수주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공사(6700억 원), 리비아 재건 발전사업(1조500억 원) 모두 수의계약으로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이라크 알포 항만 해군기지(7천억 원), 알포 만 추가공사(금액 미정),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4천억 원), 리비아 발전 및 사회간접자본 복구(금액 미정) 등의 수주가 기항대된다.
대우건설은 어려운 분양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에 7500세대를 분양해 올해 목표의 42%를 달성하며 분양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중순 나올 GS건설의 83개 현장점검 결과가 건설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점검 결과에 따른 영향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8월 결과와 국토부 반응을 보면서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763억 원, 영업이익 734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5% 늘고 영업이익은 3.3%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