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본사 인력을 대거 해고하며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응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7일 지역언론 새크라맨토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캘리포니아 랜초코르도바에 위치한 본사 임직원 가운데 98명을 영구적으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자회사 솔리다임의 본사 인력을 구조조정한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솔리다임 본사 건물., <솔리다임> |
솔리다임 대변인은 “반도체 업황이 장기적으로 악화함에 따라 모든 사업부문과 근무지에서 인력 감축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사 인력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업장에서도 근무인력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솔리다임은 최근 본사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랜초코르도바로 이전했다. 5월 기준으로 본사 근무인력은 약 1천 명, 전 세계 사업장 임직원 수는 2천 명 정도에 이른다.
따라서 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 가운데 약 10%가 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수 당시 약 800명의 고용을 승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3조4천억 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IT기기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고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SK하이닉스는 시설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축소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에 의미있게 기여해 온 구성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