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선거에서 주동준 조합장 직무대리가 최종 당선됐다.
▲ 6일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선거에서 사랑제일교회 제외 방안을 공약으로 내건 주동준 조합장 직무대리가 최종 당선됐다. 사진은 서울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연합뉴스> |
주동준 조합장은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어왔다.
주 조합장은 총회 참석자 372명 가운데 281표(75.53%)를 득표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 초대 조합장인 황윤희 후보는 80표(21.5%)를 받는 데 그쳤다.
황 전 조합장은 사랑제일교회 측과 협상을 통해 이주를 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지만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앞서 2월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 제척안건을 통과시켰다.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37 일대에 1968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2018년 9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사업지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보상금 문제를 들어 철거에 반대하면서 일정이 계속 밀려왔다.
사랑제일교회는 조합에 570억 원가량의 보상금을 요구해왔다. 사랑제일교회 감정평가액(84억 원), 신축교회 건축비 등(63억 원), 대토보상(100억 원) 등을 더한 250억 원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사랑제일교회는 2020년부터 2022년 말까지 6차례에 걸친 법원의 강제 명도집행에도 저항하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