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반도체 핵심광물 수출통제 결정에 미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첫 경제분야 고위급 회동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동안 중국을 방문해 핵심 경제 관료들과 회동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은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6일 CNBC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3박4일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의 핵심 경제 관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반도체 등 공급망 갈등, 중국 상품에 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문제, 중국의 반간첩법이 미국기업들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등 미국과 중국의 경제분야 현안들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앞서 5월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관한 제재를 단행한 데 이어 3일 반도체 핵심원료인 갈륨·게르마늄 등의 수출통제를 결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중국의 (반도체 광물 수출통제) 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동맹국들과 함께 문제해결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맞대응했다.
미국의 중국 상품 고율 관세 문제도 의제로 거론된다. 옐런 장관은 취임 초 미국의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만 높인다며 관세 철폐를 주장한 적이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시에 펑 중국 주재 미국대사와 만나 미국과 중국이 경제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4월 연설에서도 “미국은 중국과 상호 이익이 되는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위한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는 건강한 미중 경제관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