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증시에 상장된 업종들을 대표하는 코스피200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파생·헤지전략부장은 8일 “증권업계의 합병으로 기존에 코스피200 금융업종에 속했던 종목 가운데 2곳이 사라진다”며 “현대해상과 메리츠종금증권이 향후 새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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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
코스피200은 특정 시점에서 개별업종을 대표하는 상장기업 200곳의 시가총액을 1990년 1월3일과 비교해 나타낸 지수다. 주가지수에 기초한 선물과 옵션의 거래대상으로 쓰인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5월마다 코스피200에 들어가는 종목을 변경한다.
금융업종 종목 17개가 코스피2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연내에 다른 기업과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도 포함돼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으로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하면 상장된 종목은 2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
현대증권도 KB금융과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11월22일에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이 경우 금융업종에 속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많고 개별 업종에서 거래량 기준으로 상위 85% 안에 들어가는 회사가 빈자리를 메우게 된다.
현대해상 시가총액은 8일 기준 2조9457억 원으로 미래에셋증권(2조9829억 원)보다 약간 적고 현대증권(1조6799억 원)보다 훨씬 많다. 메리츠종금증권 시가총액은 1조8152억 원으로 현대증권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 두 회사의 주식거래량도 코스피200의 기준을 충족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해상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면 이 지수를 따르는 파생상품을 통해 단기적인 자금유입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