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K이노엔이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도출한 항암신약 과제를 고도화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과 손잡았다.
HK이노엔은 5일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티씨노바이오)와 ‘KRAS’ 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HK이노엔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새로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
HK이노엔은 최근 자체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이노썬(inno-SUN)'을 활용해 표적항암제 유효물질을 발굴했다.
이 물질은 다양한 KRAS유전자 변이에 적용된다. KRAS유전자는 체내에서 성장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변이되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유발한다.
KRAS유전자 변이는 보통 췌장암, 대장암, 폐암 환자 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RAS유전자 변이 환자들의 90% 이상에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거나 존재하지 않아 치료제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티씨노바이오는 HK이노엔과 함께 유효물질 최적화와 물질 평가를 맡는다. 두 회사는 2024년까지 후보물질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KRAS유전자 변이에서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기존에 승인된 KRAS 저해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고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1차 병용치료제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상무는 "두 기업이 강점이 있는 연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빠른 시간 안에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