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8만3천 원에서 7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5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50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보다 51.5% 증가하는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를 23%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실적 증감 폭이 큰 동시에 방향성이 다소 다른 이유는 주로 채권매매평가이익 관련 기저 영향 때문”이라며 “이외에 2분기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비용이 약 1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입액 가정치를 적용했을 때 충당금 잔액은 브릿지론 익스포져(위험노출액) 대비 14%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시중금리의 하락, 브로커리지 지표 개선 등 증권업황이 다소 개선됐음에도 시가총액이 경상이익 체력 열위인 비교그룹과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와 관련된 리스크는 2분기 실적에 상당 수준 반영되고 이후에는 경상이익 체력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외에 증권업은 당분간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이런 주가 저평가 매력이 금융업 내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