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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 롯데백화점 외주업체 첫 공개선발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7-21 14: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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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백화점 외주업체 첫 공개선발  
▲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외주협력사를 공개모집한다.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 이후 롯데쇼핑 전 계열사가 윤리경영에 들어간 데 따른 후속조처다. 

롯데백화점은 21일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에 대한 공사 외주협력사를 공개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건축·인테리어, 전기·통신·설비, 매장집기 등의 분야를 모두 포함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150~200개 중소협력사를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소 패션업체의 판로제공 차원에서 유망 패션업체를 찾는 패션공모전을 몇 차례 진행한 적은 있으나 구매 협력회사를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 박완수 이사는 "이번 공개모집은 투명한 구매협력사 관리를 통한 정도경영 실천과 지역경제 활성화, 중소기업과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에도 이바지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 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밝혔다. 창사 후 처음으로 윤리경영과 동반성장팀 등 비영업부서의 발표시간이 별도로 배정될 정도로 비리와 결별에 의지를 보였다.

이런 변화의 움직임은 이 사장이 취임한 배경과 관련이 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신헌 전 사장의 후임으로 왔다. 신 전 사장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사건으로 검찰수사를 받아 사임했다.

신헌 전 사장은 롯데홈쇼핑 대표로 있던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지급한 뒤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돈 6억5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또한 방송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돼 지난 달 구속기소됐다.

신 전 사장 외에도 6명의 전현직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납품업체로부터 승용차나 고가의 그림을 받는 등 온갖 형태의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혼한 부인에게 매달 300만 원씩 생활비를 부쳐달라고 요구한 임직원도 있었다. 홈쇼핑 20년 역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달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였고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홈쇼핑 직원들은 지난 1일 전문 배우들을 초청해 갑을문화를 재구성한 ‘플레이백 씨어터’ 행사를 열어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당시 무대에서 배우들은 뇌물수수나 폭언 등 갑의횡포를 그대로 재구성했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개혁 선포식 한 번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이원준 사장의 롯데백화점이 처음으로 협력사를 공개모집한 것도 롯데쇼핑 계열사 전체에 불고 있는 변화의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 공식홈페이지에 “협력업체와 식사비용은 우리가 부담하고 식사비용은 1인당 2만 원 이하로 한다”는 구체적 행동규칙까지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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