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기열 삼성엔지니어링 상무, 스테판 고베흐(Stephan Gobert) 엔지 전무, 프레드릭 끌로(Frederic Claux) 엔지 아시아∙중동 총괄 책임자, 살림 빈 나세르 알 아우피(Salim bin Nasser Al Aufi) 오만 에너지광물부 장관 겸 하이드롬 이사회 의장(Chairman),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수소융합처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 해외사업실장, 노빠짓 차이와나쿱트(Nopasit Chaiwanakupt) PTTEP社 전무)가 지난 21일 그린수소 독점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계약 체결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이 포함된 3개국 6개사 글로벌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기업에서 추진하는 해외 최대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1일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하이드롬(Hydrom)사와 두쿰(Duqm)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이드롬사는 오만 정부에서 그린수소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 입찰을 주관한다.
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입찰에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엔지(ENGIE), 태국 PTTEP와 글로벌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에 선정됐다. 프랑스 엔지는 청정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고 태국 PTTEP는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전문기업이다.
컨소시엄 참여사의 지분율은 포스코홀딩스가 28%로 가장 많다. 삼성엔지니어링(12%), 한국남부발전(12%), 한국동서발전(12%) 등 한국 기업 4개사의 지분율을 합하면 64%에 이른다
컨소시엄은 이번 계약 체결로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알우스타(Al Wusta)주 두쿰 지역에 47년 동안 그린수소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컨소시엄이 확보한 부지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340㎢이다. 인근에 위치한 두쿰 경제특구 내 도로, 항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에 유리하다.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에 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지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120여만 톤의 암모니아로 합성한 뒤 국내로 들여오게 된다.
국내로 들여온 물량은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하고 일부 물량은 오만에서 사용된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해상 운송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두쿰 경제특구에 건설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사업 개발 기간을 거친 뒤 재생에너지 설비 및 그린수소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업개발본부장 부사장은 "컨소시엄 기업 사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번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청정수소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딩사로 도약하겠다“며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