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그룹이 국내 생활가전업체 동양매직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홍하이그룹이 최근 외국 증권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동양매직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수 제안가격은 약 5천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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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 |
중국 차이나포스트는 홍하이그룹이 최근 인수한 일본 샤프의 가전제품사업을 확대하며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동양매직 인수로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하이그룹은 그동안 애플 아이폰 등을 위탁생산하며 확보한 노하우와 샤프의 브랜드를 활용해 완제품사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동양매직을 인수하게 되면 이런 계획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2013년 동양그룹에서 매각돼 현재 글랜우드-NH투자증권 컨소시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매각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고 있다.
국내의 CJ그룹과 사모펀드 IMM, 스틱인베스트먼트, 칼라일, CVC캐피탈 등이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매직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11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받고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본입찰은 9월 중순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매직은 정수기와 가스레인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제품 렌탈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2903억 원, 순이익 176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