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미글로벌이 건설업 불황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1일 “한미글로벌은 반도체, 2차전지기업들의 시설투자 확대 흐름과 함께 하이테크사업부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더불어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해외 대형 수주가 연간 실적으로 반영된다”고 말했다.
▲ 한미글로벌이 건설업 불황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한미글로벌은 건설사업관리(PM)기업으로 현재 한국을 포함 50곳이 넘는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발주자의 권한을 위임받아 건설공사 시작단계부터 설계사, 시공사 사이 이해관계 조정 및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2022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국내 반도체·2차전지 등 하이테크부문 30%, 국내 데이터센터 고층빌딩 등 건축부문 30%, 해외사업부문 40% 등이다.
한미글로벌 하이테크사업부는 반도체와 2차전지 제조공장의 건설사업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삼성전자와 국내 배터리3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화학 미국 양극재 공장 등 여러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한미글로벌은 하이테크 프로젝트 국내외 매출 비중이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이테크사업부 유휴인력은 5%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수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관련 수주행보도 긍정적이다.
한미글로벌은 2021년 네옴시티 더라인 건설사업관리 용역(약 26억 원)을 시작으로 로쉰 주거단지(155억 원), 다리야 주거단지(440억 원)사업 등을 수주했다. 지난해와 올해 네옴시티 건설근로자 숙소단지 건설사업관리 용역도 잇따라 수주하는 등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8개를 따냈다.
허 연구원은 “네옴시티 프로젝트 본격적 대규모 수주는 2024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옴시티는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핵심사업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지닐 필요가 크다”고 바라봤다.
한미글로벌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0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61.7% 늘어난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