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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력 커져, 신규대출자 고민도 깊어진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6-16 14: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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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도 대출금리 상승압력이 커지면서 신규대출자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는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대출 변동금리 주요 기준으로 내리기는 커녕 매달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력 커져, 신규대출자 고민도 깊어진다
▲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달마다 오르내려 신규 대출자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연합뉴스>

또 다른 대출금리 기준인 은행채 금리는 치솟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상승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출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낮아져 은행을 찾는 신규대출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네 달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5월 코픽스는 3.56%로 4월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4월에는 3.44%로 3월보다(3.56%) 0.12%포인트 내렸고 3월에는 2월(3.5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2월에는 1월(3.82%)보다 0.29%포인트 내렸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국내 주요은행 8곳이 한 달 동안 새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불한 이자비용을 나타내 시장금리 움직임을 파악하기 수월하다. 시장상황을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여러 변동금리 상품의 주요 준거 금리로도 쓰인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금리 상승 압력 커져, 신규대출자 고민도 깊어진다
▲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네 달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상승세 둔화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아 신규대출자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다른 변동금리 기준인 은행채 금리도 최근 급등한 상태다.
4월에 내렸던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5월에는 오른 것은 은행들이 예금유치 경쟁을 벌인 영향이 크다.

은행들은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소비자에 제시하게 되는데 예금금리는 코픽스 산출식에서 80~90%를 차지하는 최우선 변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예금금리 공시 기준 5월말 12개월 정기예금 금리 최상단은 3.80%였다. 한 달 넘도록 금리 3.75%상품이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은행 예금유치경쟁 불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코픽스를 밀어올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만 해도 Sh수협은행이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가량 올려 은행 예금금리 최상단은 4%대로 올라섰다. ‘특판’이 아닌 일반 예금 금리가 4%대인 것은 거의 두 달만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변동 흐름에 맞춰 소비자에 보다 경쟁력 있는 혜택을 주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또 다른 주요 기준인 은행채 금리는 이미 많이 상승한 상태다. 

5월 한 달만 하더라도 은행채(무보증, AAA) 1년물 금리는 3.642%에서 3.873%(31일)로 올랐다. 2년물 금리도 3.753%에서 3.938%로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월 중에 4%를 돌파하기도 했다.

기준금리 압력도 갈수록 거세져 대출금리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거나 그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이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과 같이 기준금리인상을 멈춘 미국도 14일(현지시각) 공개한 점도표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는 이미 지난달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돌아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도 매파적 동결을 했고 호주와 캐나다도 최근 기준금리를 올렸다”며 “이렇게 되면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예금금리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국내 물가수준은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다른 나라들보다 낮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코픽스는 기준금리(3.50%)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코픽스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한동안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고정돼 있는 이상 이를 기준으로 움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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