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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AIGCC 대표 "투자기관, 기후 스튜어드십 핵심 의무로 인식"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6-13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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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AIGCC 대표 "투자기관, 기후 스튜어드십 핵심 의무로 인식"
▲ 레베카 미쿨라 라이트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투자자그룹(AIGCC) 대표가 6월13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기관들이 기후 스튜어드십을 갈수록 중요한 의무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레베카 미쿨라 라이트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투자자그룹(AIGCC) 대표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투자기관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사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미쿨라 라이트 대표가 영상 축사를 진행했다.

미쿨라 라이트 대표는 “아시아의 많은 투자기관들이 기후 스튜어드십을 갈수록 중요한 수탁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시장 내 스튜어드십 구조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시장에서 투자기관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AIGCC가 이러한 투자사를 위해 정책 및 규제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IGCC는 아시아 11개 지역의 70여 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의결권 행사 등 방식으로 기업의 기후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기후 스튜어드십 활동을 벌이는 민간 포럼이다.

미쿨라 라이트 대표는 투자기관들이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기후 정책이 있는 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정책 발전이 없거나 더딘 시장은 회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과 같은 포럼을 통해 투자자들은 서로 협력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기후에 대해 투자자들이 해야만 하는 일은 나날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쿨라 라이트 대표의 ‘2023 기후경쟁력포럼’ 축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후변화에 관한 아시아 투자자그룹(AIGCC)의 최고경영자 레베카 미쿨라 라이트입니다. 오늘 축사를 맡게 해 주신 국회ESG포럼과 비즈니스포스트, KoSIF에 감사드립니다.

AIGCC는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와 기업, 규제당국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투자자들의 민간 포럼입니다. 아시아 11개 지역에서 70개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운용 규모가 30조 달러를 초과하는 기관 등 여러 자산 보유 기관과 운용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포럼이 설립된 시기는 COP27과 COP28 사이의 기간이며 당시 국제연합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시급하고 빠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기후 영향이 투자자의 성과와 기업의 공급망, 인류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모든 경제의 탈탄소화를 추구하고자 했습니다.

아시아의 많은 투자기관들이 기후 스튜어드십을 갈수록 중요한 수탁 의무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부 국제 시장에서는 규제나 정책 이행에 따라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투자기관들은 참여 대상 기업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행동 100+ 등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양자 간 논의와 참여를 통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 기업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기 위한 투자 이니셔티브입니다. 이들이 기후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한편 기후와 관련된 재무정보 공개를 강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이제 막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를 2030년까지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포커스 목록에는 한국 기업 4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 SK이노베이션과 새로 포함된 삼성전자입니다.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스튜어드십 지표의 범위도 확장되어 아시아 시장 내 스튜어드십 구조에 안정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이니셔티브의 다음 단계에는 생태계에 필요한 변화를 이끄는 거시적 수요 측면의 참여가 포함됩니다. 투자사의 기업 참여를 위한 정책과 규제 측면의 참여도 더해집니다. 이는 특정 부문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논의 형태를 갖출 수 있고, 올해 말에 진행되는 철강 라운드테이블에는 철강 제조업체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했습니다. 구매자들이 자동차 부문에서와 마찬가지로 녹색 철강을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는 투자사들의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필요로 하는데, 대부분의 시장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GCC는 기후행동 100+를 비롯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사의 정책과 규제 참여를 지원함으로써 투자사에 필요한 지원 정책을 이해하고 탄소 중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을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기후 정책이 있는 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정책 발전이 없거나 더딘 시장은 회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AIGCC는 회원 기반 조직으로서 투자사에 영향을 미칠 만한 회원에게 지역 정책 요약을 제공합니다. 스튜어드십 강령, 지속 가능한 재무, 로드맵 용어 체계, 정보 공개, 기타 시장 규제 현황 등이 포함됩니다. 오늘과 같은 포럼을 통해 투자사는 서로 협력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후에 대해 투자자들이 해야만 하는 일은 나날이 늘어날 수밖에 없으며, 자연과 생물 다양성 역시 중요한 의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기후 변화를 중요한 수탁 의무로 삼은 데 큰 감명을 받았으며 한국 투자사가 우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투자사는 자국 내 시장에서 녹색금융 또는 지속가능한 재무작업 그룹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이를 현지의 규제당국과 연계해야 합니다. 한국 금융기관들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용원 기자
[편집자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중립산업법(NZI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실사법…. 유럽연합•미국 등 각 국은 자국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제도와 정책들을 빠르고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국제기구들은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에 기후 리스크, 더 나아가 기후변화가 만드는 기회에 대응하라고 권한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공동으로 6월13일 2023기후경쟁력포럼을 열고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부, 국제기구, 금융, 법학, 기후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그 현장을 기사와 영상으로 전한다. 관련 콘텐츠는 기후경쟁력포럼 홈페이지(ccforum.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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