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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발 ‘AI 골드러시’, 이수페타시스 ICS '엔비디아 주가 상승 후광'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6-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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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AI 분야 열기가 뜨겁다.

생성형 AI 관련 업종으로 주로 반도체주가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오르고 있으나 반도체 이외에도 생성형 AI 관련 업종의 폭이 넓은 것으로 나타면서 관련 국내 중소형주가 주목받고 있다.
 
챗GPT발 ‘AI 골드러시’, 이수페타시스 ICS '엔비디아 주가 상승 후광' 주목
▲ 챗GPT발 AI 산업의 확대로 'AI 소부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인 이수페타시스가 주목받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2024 회계년도(2~4월) 1분기 매출은 71억9천만 달러(약 9조5천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10%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전망치를 20% 웃돌았다. 

생성형 AI발 인공지능 열풍으로 AI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생성형 AI는 거대언어모형(LLM)을 활용한 인공지능으로서 방대한 양의 언어데이터를 학습시킨 뒤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AI다. 미래에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모두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생성형 AI가 이끄는 AI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돼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도 11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보다 50% 높게 제시했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현지 시각 5월25일 24.37% 올랐다. 26일과 30일에도 각각 2.54%, 2.99%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AI 산업은 반도체 이외에도 필요한 주변 산업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외신들은 ‘AI 골드러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데이터센터 기업인 에퀴닉스를 들 수 있다. AI산업은 방대한 크기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에퀴닉스 주가는 5월25일(4.75%), 26일(3.10%), 30일(0.74%), 31일(1.50%)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데이터센터, 케이블, 에어컨, 소프트웨어 등 AI 관련 제반 산업 약 30가지 종목이 포함된 ‘AI 소부장 지수’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5월말까지 약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생성형 AI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데이터센터용 다층기판과 스위치, 라우터 등을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650 그룹에 따르면 스위치와 라우터 등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은 매년 약 40%의 성장세를 보인 뒤 2027년 9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관련주로 거론되며 5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주가가 총 37.66%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장중 상한가를 몇 번 달성하기도 했다.

이수페타시스는 향후에도 AI 데이터센터 사용량 증가와 통신 속도 상승에 따라 다층기판 수요가 늘어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전방 투자 재개를 고려해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다”며 “미국 고객사들이 비중국업체를 선호하는 점도 동사에 우호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도 “미중분쟁 반사수혜 영향으로 글로벌 메인보드 수요가 증가해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서버, 스위치, AI 가속기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어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용 AI 반도체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등 주변장비 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ISC는 반도체 불량 검사용 테스트 소켓을 판매하는 국내 업체인데 주력 제품으로 러버 소켓이 있다. 
 
챗GPT발 ‘AI 골드러시’, 이수페타시스 ICS '엔비디아 주가 상승 후광' 주목
▲ ISC의 테스트 소켓 제품 사진. < ISC >

특히 AI용 반도체는 검사 과정에서 손상될 가능성이 커 러버 소켓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ISC의 러버 소켓 글로벌 점유율은 80% 이상에 이른다.

ICS 주가는 24일부터 이날까지 총 7.64% 올랐다. ICS의 고객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400여 곳으로 다분화돼 있어 AI 골드러시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기대된다.

차용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ICS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7만 원으로 제시해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글로벌 테스트 소켓 시장은 포고 핀 소켓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러버 소켓의 점유율은 2~30%에 그치나 포고 핀 소켓은 AI용 반도체 칩에 사용하면 칩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앞으로 러버 소켓으로 대체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을 지원하는 기업인 엔텔스는 5월30일 주가가 29.94%로 상한가에 이른 채 장을 마감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에퀴닉스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업체인 엔텔스가 에퀴닉스의 협력사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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