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6-05 09: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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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당분간 주종별 치열한 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주종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2만8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2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2만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546억 원, 영업이익은 40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인 매출 6774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올해 4월4일 켈리 출시 후 시장 안착을 위한 마케팅 비용, 소주 시장 내 경쟁 심화 속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 방어를 위한 비용 등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다만 올해 켈리가 시장에 무난히 안착한다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맥주 사업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맥주 매출은 2311억 원, 영업이익은 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3.6% 늘고 영업이익은 72.6%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켈리 출시 효과와 이른 더위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4월 판매량은 약 27% 늘고 5월에도 약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같은 기간 소주 매출은 3655억 원, 영업이익은 358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6.5% 줄고 영업이익은 20.6%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소주는 지난해 5~6월 화물연대 파업 이슈로 가수요 물량이 발생해 판매량이 대폭 늘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 효과로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
다.
4월부터는 평균 9.8% 주정 가격 상승분이 반영돼 원가 부담이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소주 시장 경쟁 확대에 따른 판관비 등이 증가할 여지도 높다고 봤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