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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의탑 나혼렙 아스달연대기 출격, 권영식 '외부 IP게임'으로 반등 노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3-06-04 14: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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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권영식 넷마블 대표집행임원이 하반기에 여러 신작들을 연속으로 출시해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넷마블의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자체 IP(지식재산)가 아닌 외부 유명 IP를 가져와 만든 게임들의 흥행이 기대받고 있다.
 
넷마블 신의탑 나혼렙 아스달연대기 출격, 권영식 '외부 IP게임'으로 반등 노려
▲ 넷마블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외부 IP 게임'을 활용해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2023 넷마블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집행임원.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은 △신의탑: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아스달연대기 △원탁의 기사 등 모두 6개다. 

이 가운데 절반인 3개가 넷마블의 자체 IP가 아닌 외부 IP(신의탑,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아스달연대기)를 활용한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쳐파이트’, ‘제2의 나라’ 등 넷마블이 외부 IP를 활용해 만들었던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신의탑, 나혼렙, 아스달연대기 등 3작품이 현재 침체기에 빠진 넷마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해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넷마블을 게임업계 매출 1위로 끌어올렸던 경험이 있다. 외부IP를 활용해 소위 '흥행 대박'을 터트린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 등을 제작한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넷마블의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5개 게임을 살펴보면 △잭팟월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캐시프렌지 △랏차슬롯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등인데, 카지노 게임인 잭팟월드, 캐시프렌지, 랏차슬롯을 제외한 나머지 두 개의 게임이 모두 외부의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다.

신의탑은 네이버 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62억 회를 돌파한 인기 웹툰이라는 점에서, 나혼렙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모든 웹소설 작품을 통틀어 누적 조회수 3위 안에 드는 인기 웹소설이라는 점에서 이미 흥행력이 검증된 IP이기도 하다. 

아스달연대기는 2019년 방영된 시즌1이 시청률 측면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넷마블이 세계관을 게임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원작자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드라마의 시즌2에도 공동 제작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넷마블이 앞으로 게임성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과금 모델(BM)을 자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다 해당 IP들이 글로벌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게임인 만큼 글로벌 마케팅비 측면에서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일부 나온다.

신의탑을 개발하고 있는 권민관 넷마블엔투 대표이사는 1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2023 넷마블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의탑의 과금 모델과 관련해 “신의탑은 웹툰을 기반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과금 장벽을 크게 낮췄다”며 “매일 게임을 꾸준히 즐긴다면 과금 없이도 충분히 원하는 캐릭터를 획득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혼렙 역시 경쟁이 없는 싱글플레이를 중심에 두고 설계된 게임인 만큼 이용자 사이 경쟁심리를 자극해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의 소위 ‘매운 맛’ 과금 모델은 채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은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해 마케팅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권영식 대는 신작 게임들의 수익성과 관련해 “넷마블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며 과도한 마케팅 집행으로 수익성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의 핵심이 될 국가들을 검증하고 이 국가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역시 신작 게임들의 출시를 계기로 넷마블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26억 원, 영업손실 282억 원, 순손실 4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하락하고 영업손실은 137% 증가했다. 순손실은 11.6% 줄었다. 특히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 주가는 넷마블이 충격실적(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공개한 5월12일 하루만에 10.46% 급락한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6월2일 종가 기준 넷마블 주가는 5만6천 원이다. 2020년 9월11일 기록한 전고점인 20만4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72.6% 하락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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