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아세안 전기차 시장 한국 점유율 8%로 '1/5 토막', 중국 43% 1위 독일 2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5-30 12:19: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아세안 전기차 시장 한국 점유율 8%로 '1/5 토막', 중국 43% 1위 독일 2위
▲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 주요국 점유율. <대한상공회의소>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3년 동안 2배 넘게 커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전기차 점유율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9~2021년 아세안 수입 전기차 시장의 주요국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3.2%(1위)에서 2021년 8.2%(3위)로 크게 낮아졌다고 30일 밝혔다.
 
수입액 기준으로 따져도 약 5600만 달러(약 739억 원)에서 2400만 달러(약 317억 원)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의 연합체다. 한국의 2위 수출시장이자 전세계 인구의 8%(약 6억7천만 명)를 차지하는 경제권이다. 

아세안의 전기차 시장 절대 규모는 작지만 각국 정부의 탄소감축 노력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이 연평균  4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의 수입 전기차 시장은 2019년 1억3천만 달러에서 2021년 3억 달러로 2배 넘게 성장했다.

한국 점유율이 줄어든 자리는 중국이 메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아세안 수입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2019년 25.7%(약 3400만 달러)에서 2021년 46.4%(약 1억3800만 달러)로 급등하며 1위로 올라섰다. 독일 역시 같은 기간 1.3%에서 34.1%(2위)로 점유율이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은 점유율이 13.8%에서 1.6%로 쪼그라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아세안 국가들의 전기차 보급 의지는 점차 강해지는 반면 국민들의 구매력은 이에 못 미치다 보니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메리트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세안 국가별로 보면 10개국 가운데 전기차 수입액이 1천만 달러가 넘는 국가는 태국(1억3천만 달러), 싱가포르(8천만 달러), 말레이시아(4천만 달러), 인도네시아(3천만 달러)로 이들 4개국이 전체 수입액의 95%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 태국에서는 2019년 3.2%(3위)에서 2021년 0.03%(9위)로, 싱가포르에서는 72.7%(1위)에서 7.8%(2위)로, 말레이시아에서는 2.1%(6위)에서 0.1%(8위)로 떨어졌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점유율이 19.4%(3위)에서 63.2%(1위)로 급등했다. 

국내 기업들은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인도네시아에 공을 들여왔다.

김문태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합리적 가격의 수출용 차량을 개발해야 한다"며 "아세안 각국의 전기차 전환 정책에 따른 우리 기업의 유불리를 분석해 시나리오별로 대응하는 등 정부 차원의 외교적‧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