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종료에 따른 국내시장의 둔화로 하반기에 판매실적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일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돼 하반기에 쌍용차의 국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유럽시장도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
|
|
▲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이 판촉을 강화하고 있지만 차를 구매하려던 국내소비자들이 이미 상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을 받기 위해 상당부분 차를 구매한 것으로 보여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총판매에서 국내판매비중이 높아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15년 국내판매량이 총판매량의 68%에 이른다.
유럽시장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하반기 유로화의 약세가 예상돼 수출환경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것도 쌍용차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휴가철로 영업일수가 줄어 쌍용차의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제조업 특성상 높은 고정비를 부담하고 있는데 고정비 부담이 더 커지면 작은 외풍에도 손익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티볼리에어의 가솔린 모델과 더 뉴 코란도스포츠2.2의 출시로 하반기에 쌍용차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쌍용차는 7월 티볼리에어 가솔린 모델과 더 뉴 코란도스포츠2.2를 출시해 하반기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웠다.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종료에 따른 판매감소가 SUV보다는 중소형 세단으로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신재영 연구원도 “내수시장의 SUV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이고 티볼리의 소비자 반응이 꾸준하다”며 “하반기에도 티볼리의 판매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