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D램 시장의 1분기 매출 규모가 3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는 매출이 급락하며 점유율 2위 자리를 미국 마이크론에 내줬다.
2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글로벌 D램 총 매출이 96억6300만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글로벌 D램 총 매출이 96억6300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2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
D램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D램 출하량과 평균공급단가(ASP) 모두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 주요 공급업체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대부분이 1분기 D램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D램 매출이 41억7천 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2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과 평균 공급단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점유율은 43.2%로 지난해 4분기(45.2%)보다 소폭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1분기 D램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평균공급단가 감소 영향에 따라 매출이 27억2천만 달러로 3.8% 소폭 하락했다. 전체 시장 매출 감소와 비교해 선방한 덕분에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28.2%로 SK하이닉스(23.9%)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D램 출하량과 평균공급단가 모두 15%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1분기 D램 매출은 23억1천만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31.7% 급감했다.
주요 D램 공급업체 3사 모두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공급업체 3사의 D램 적자기조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세 기업 모두 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2분기 설비가동률은 삼성전자가 77%까지, 마이크론이 74%까지, SK하이닉스가 8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업계에서는 주요 공급업체들이 D램 감산에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폭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분기에 D램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지속적 가격 하락은 D램 매출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 2023년 1분기 주요 D램 공급업체별 매출과 시장점유율. <트렌드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