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집합)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후보물질과 외부에서 도입한 후보물질을 합치는 방식으로 임상에 나선다.
23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기존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CLP-105’와 영국 4D파마에서 도입한 염증성장질환 대상 후보물질 ‘MRx1233’을 혼합균주(Consortia)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CJ바이오사이언스가 4D파마로부터 도입한 균주와 기존 후보물질을 합쳐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홈페이지. |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여러 균을 합친 혼합균주 또는 단일 균주를 이용하는 형태로 개발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4D파마로부터 고형암, 소화기질환, 뇌질환, 면역질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물질 9건과 플랫폼기술을 인수했다.
CLP-105의 임상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인수한 후보물질 중 MRx1233을 활용한 혼합균주 개발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전임상을 진행한 뒤 2024년 하반기 임상1상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4D파마의 나머지 후보물질 8종에 관해서도 2024년 하반기 최소 2개 과제 이상을 임상1상 신청하기로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던 면역항암제 ‘CJRB-101’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1/2상 승인을 받으면서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먼저 임상에 진입하게 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LP-105, CJRB-101, 4D파마 도입 후보물질 등의 임상에 2024년까지 650억 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