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행사에 참석해 지역에 백신 거점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글로벌 보건 홍보대사 존 아른 로팅겐 박사, 안재용 사장, 진 카세야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 사무총장, 하르바스 바르보사 범미보건기구(PAHO) 국장, 옹예쿵 싱가포르 보건부 장관. < SK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해외 행사를 통해 글로벌 각 지역에 백신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사장이 현지시각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VMC)' 행사에 패널로 초청받아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안 사장은 토의 세션에서 회사의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닌 백신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와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 사장은 "이 프로젝트는 백신 제조시설이 없는 지역 중 인접한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곳, 즉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며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기구들의 비전에 맞게 백신 생산의 자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제조역량, 공정개발 플랫폼, 기술력과 전문성을 모두 이전한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거점 명확한 정의 합의 및 적합한 허브 국가 선정, 지역거점 차원의 통합된 규제시스템 구축,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선제적인 자금지원 프레임워크 및 선구매 시스템 확보, 데이터 기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 사장은 "핵심은 결국 기술과 사업 역량을 모두 가진 플레이어들의 참여인 만큼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VMC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나타난 고소득국가 및 중·저소득국가 사이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출범한 글로벌 협의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범미보건기구(PA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글로벌 공중보건 비영리기구 대표와 남아공 보건부장관, 싱가포르 보건부장관 등 각 국가별 보건정책 수장들이 참석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