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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기지개, 홍현성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수주 박차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5-19 1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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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통해 리모델링사업에 발을 들였는데 이제는 단독으로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홍 대표는 1기 신도시 리모델링시장 확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기지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60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현성</a>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수주 박차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신도시 리모델링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1기 신도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3일 경기 안양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공사비 4687억 원)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마수걸이를 해냈다. 

이 사업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898-2번지 일대 대림아파트를 리모델링 해 기존 12개 동, 1035세대를 13개 동 1113세대로 바꾸는 것이다. 별동 및 수평 증축을 통해 신축되는 78세대는 일반분양된다. 

홍 대표는 1기 신도시에서 첫 리모델링사업을 따낸 것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3월 쌍용건설과 손잡고 경기 철산한신 리모델링사업(1803세대, 공사비 4600억 원)을 따내며 리모델링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2020년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들인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 

리모델링 노하우가 풍부한 쌍용건설과 손잡고 리모델링사업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사업은 건물의 뼈대를 남긴 채 공사를 진행하는 만큼 난도가 높아 경험이 많은 건설사가 유리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시작으로 2조3천억 원, 7건의 누적 리모델링사업을 확보하며 리모델링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6월 DL이앤씨와 함께 총 공사비 1864억 원 경기 수원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1854세대, 공사비 4천억 원)을 따냈고 이어 같은 해 7월 공사비 8천억 원 규모의 서울 가락 쌍용1차아파트에 쌍용건설 및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10월 태스크포스를 리모델링영업팀으로 격상하며 사업의 본격 확장에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9월 경기 용인 수지삼성아파트1차 리모델링사업(공사비 3027억 원)을 처음으로 단독으로 수주하는 성과도 이뤘다. 

홍 대표는 입지가 뛰어난 곳과 대규모 리모델링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름을 올리며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왔다. 이를 통해 대규모로 사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1기 신도시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10월 대표적 부촌으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서울 이촌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공사비 9913억 원)을 GS건설과 손잡고 따냈다.

이어 같은 달 사상 최대 규모 리모델링사업인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 타운 리모델링사업(공사비 2조3천억 원)에도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지분율 40%로 3965억 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에 지분율 22%로 5198억 원의 수주를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도시정비수주 2조1647억 원을 수주해 2021년 2조4200억 원보다 실적이 감소했지만 리모델링사업만 놓고 보면 6047억 원에서 1조2190억 원으로 늘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홍 대표는 경기 군포시 산본 퇴계주공3단지 리모델링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쌍용건설은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 축하 현수막을 걸고 수주를 위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1995년 준공된 1992세대 규모의 퇴계주공3단지를 2202세대로 바꾸는 사업이다. 용적률이 220%에 이르러 사실상 재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따라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재건축을 선호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혜 단지는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퇴계주공3단지 등의 사례를 고려하면 계획된 리모델링사업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홍 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에도 끄떡없는 재무체력을 앞세워 1기 신도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건설업계 최고 신용등급(AA-)을 갖추고 있고 2023년 1분기 88.8%의 최저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통해 탄탄한 재무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평촌 초원2단지 대림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는 1기 신도시에 계획된 리모델링사업 추가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경기 군포 산본 퇴계주공 3단지 리모델링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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