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주택사업의 호조로 하반기에 실적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상반기에 해외현장의 부실을 대부분 털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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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GS건설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3분기까지 일부 추가원가가 반영될 것”이라며 “하지만 상반기 주택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익성도 양호한 모습을 보여 주택사업이 실적개선을 위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GS건설은 2분기에 매출 2조7060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종합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의 준공이 지연되면서 1010억 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지만 주택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60% 이상 늘어나 흑자를 냈다.
2분기에 주택사업에서 원가율 82%를 기록해 1분기(8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부문의 매출확대와 이익성장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2만2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경기도 안산에서 4천세대 개발사업 등을 확보하면서 공급량을 2만8천 세대로 늘리기로 했다.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올해 수주현황에서도 확인된다. 상반기에 모두 신규수주액 5조86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주택부문 수주가 2조4780억 원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한다. GS건설은 해외에서 수주부진을 주택부문으로 만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주택부문의 수익성이 하반기에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큰 폭의 실적개선은 힘들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국내주택 마진율은 분기별로 하향하는 추세”라며 “지난해부터 착공한 저마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서 발생한 매출이 하반기에 늘어나게 되면 국내주택 마진이 15% 수준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가들의 실적 추정치를 평균해 보면 GS건설은 3분기에 매출 2조8904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5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