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신제품 맥주 출시에 따라 연간 영업실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지난달 4일 출시된 신제품 '켈리'의 판매량 추이가 주목된다. |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하이트진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연간 영업실적 상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맥주 신제품 켈리 출시에 따라 올해 연간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류 마케팅 비용 상승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향후 주가의 변동성은 켈리 판매 추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판매량 및 시장점유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35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4% 늘고 영업이익은 33.6% 감소한 것이다.
하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보다 비용을 덜 지출한 것이 기인한다”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비용 지출 기조는 2분기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봤다.
맥주 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품목은 올해 1분기 매출 1838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은 35% 후반으로 파악됐다.
하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 전 재고 물량 정리 및 경쟁사의 가격인상에 따른 물량감소에 기인한다”며 “또한 4월4일 출시된 신제품 켈리의 선집행 비용이 1분기 실적으로 반영돼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맥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겠다”며 “10일 기준 켈리의 누적 판매량은 104만 상자(330ml 기준)로 테라의 판매 속도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품목은 올해 1분기 매출 3663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4% 줄어든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68%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소주는 가격인상 효과 및 수출 소주 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은 성장하겠다"며 "다만 1분기 경기 불황 및 유흥환경 변화에 따라 판매량 성장은 제한적이다”고 봤다.
하이트진로는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6073억 원, 영업이익 185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4% 늘고 영업이익은 2.2%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