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는 10일~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석권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제품.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 주관 시상식에서 신기술 부문 3관왕에 올랐다.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신기술 부문 3관왕을 차지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10일~1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27차 국제스테인리스협회 콘퍼런스에서 신기술 부문 금상, 은상, 동상을 모두 석권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제스테인리스협회는 원료 경쟁력 확보, 신수요 개발, 친환경 전환 등 스테인리스 업계가 직면한 과제와 발전방향을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996년 설립된 세계 스테인리스 업계 대표 기구다. 회원사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노력을 제고하고자 2006년부터 신기술, 시장개발, 지속가능, 안전 등 모두 4개 부문에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기술 부문에는 4개의 철강사가 모두 8개 후보작을 출품했다.
포스코는 대형 프리미엄 가전용 고강도 430DP(듀얼 페이즈)강이 금상을, 모바일 기기용 비자성 고강도 316HN(하이 니트로겐)강이 은상을, 에어컨 냉매배관용 스테인리스-구리 이종(異種)금속 접합용 브레이징 용접 신재료 개발로 동상을 받아 3개 상을 모두 석권했다.
금상을 수상한 고강도 430DP강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한 소재다. 기존보다 소재 두께를 20% 줄여 경량화했음에도 강도는 50% 증가시킨 철강 제품이다. 찍힘이나 긁힘에도 견딜 수 있는 단단한 특성을 갖춰 프리미엄 냉장고 문 등의 외장재로 연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이번 공동개발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 친환경·고기능강 소재 개발을 위한 기술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소재 경량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여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상을 받은 316HN강은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기기의 비자성·고강도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 316HN강은 고강도이면서 전자부품 사이 간섭을 방지하는 특성을 갖춰, 카메라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기기·폴더블 기기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동상을 수상한 이종 금속 용접 재료는 기존 용접재료와 비교해 구리 사용량을 확대하고 은 함량은 대폭 줄인 저원가 재료로 80% 이상 비용을 절감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경진 포스코 스테인리스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신기술 부문의 수상을 석권한 것은 고객사와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술연구원과 제철소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개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기술력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