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5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
[비즈니스포스트] 아파트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의 분양전망은 좋아지고 있지만 비수도권은 분양경기가 더 나빠지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3년 5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전망치가 77.7로 집계돼 4월(85.2)보다 7.5포인트 하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분양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여겨진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부동산 규제완화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비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은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5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9.1로 4월(86.3)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4.9, 경기는 88.1로 집계됐다. 각각 4월보다 8.4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다만 인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4.4로 4월(85.2)과 비교해 0.8포인트 내렸다.
비수도권 아파트는 투자자들의 구매동기가 위축되면서 분양전망지수가 떨어졌다. 경기침체 지속 우려와 최근 전세사기 여파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5월 비수도권 광역시 아파트의 분양전망지수는 79.2로 4월(83.1)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 대전과 울산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도 끌어내렸다.
대전 아파트의 5월 분양전망지수는 73.7로 지난달(90.0)보다 16.3포인트 하락했다. 울산도 68.8로 4월(82.4)보다 13.6포인트 내렸다.
반면 부산과 대구 분양전망지수는 각각 80.8, 80.0로 전월보다 2.5포인트, 4.0포인트 올랐다. 5월 광주 분양전망지수는 78.9로 지난달과 같았다.
이밖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전북이 71.4로 4월(93.3)보다 21.9포인트가 내렸다. 제주는 70.6으로 지난달(87.5)보다 16.9포인트 낮아졌다.
충남이 72.2로 16.0포인트, 강원이 66.7로 15.1포인트, 전남이 78.9로 15.2포인트, 경남이 75.0으로 11.7포인트, 경북이 72.2로 10.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월보다 9.1포인트 오르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4월과 비교해 6.0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