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는 등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수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을 향한 우려가 다시 크게 불거진 점이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던 이유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결국 은행주 반등은 외국인 매수세 재개에 달려 있는데 이는 향후의 환율 전망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번주(5월2~4일) 은행업종 선호 종목으로는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에도 순이익이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등 이익체력이 은행 가운데 가장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지주는 3월 이후 은행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만큼 조정 폭도 크게 나타났는데 향후 반등(리바운딩)이 시작되면 그 속도가 빠를 것”이라며 “원화가 약세 기조에서 벗어하면 환율 모멘텀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