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 플랜트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DL이앤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 플랜트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기존 4만8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DL이앤씨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8일 3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주택건축부문 원가율 부진에도 해외 플랜트 실적이 빠르게 확대되며 전체 매출을 방어했다”며 “플랜트부문 수익성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연결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8.3% 줄어든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를 5.7% 웃돌았다.
DL이앤씨는 1분기 플랜트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은 1분기 매출 3601억 원을 거둬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8% 증가했다.
기존 프로젝트 공정률 확대, 러시아 발틱 플랜트 매출 증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 사업들은 수의계약 등 제한된 경쟁에서 수주한 현장들이라 수익성도 높다.
DL이앤씨 본사의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81%(국내 91%, 해외 77%)로 나타났고 해외 연결법인 원가율은 약 68%로 더 낮다.
DL이앤씨는 2분기에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플랜트사업 수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안에 연간 수주목표의 90%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는 2024년 이후에도 플랜트부문에서 중동 주요국 화공플랜트 발주 예산 확대, 동남아 화공플랜트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한 해 4조 원 규모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플랜트부문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또 “DL이앤씨는 수주잔고 회전율 저하에 따른 외형 둔화가 기업가치 할인 요인이었기 때문에 현 시점은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358억 원, 영업이익 52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