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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황창규 박정원, 7월 모든 사업 술술 풀려

신동훈 기자 dhshin@businesspost.co.kr 2016-07-27 1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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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황창규 박정원, 7월 모든 사업 술술 풀려  
▲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기업이 순풍에 돛단배처럼 순항하면 마치 '운'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CEO의 치열한 노력이 자리잡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황창규 KT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7월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다.

◆ 김승연, 연이은 호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7월에 뜻밖의 희소식을 많이 들었다. 특히 광복절이 다가오며 특별사면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 방산업체들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향후 성장성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한화테크윈은 사드 배치에 따른 연관 사업이 많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 화학회사들은 유가하락으로 제품원가가 절감되고 앞으로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실적전망이 밝다. 두바이유 가격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전인 6월 초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방산과 화학 계열사들에 호재들이 겹치자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희소식도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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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근 대법원은 한화케미칼이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금전청구소송에서 한화케미칼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냈던 이행보증금 3천여억 원을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게 되면  한화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을 앞두고 김 회장에 대한 사면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복권이 예상됐지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을 둘러싼 사면논란이 불거지면서 특사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런 점이 감안되고 한화그룹이 정부의 산업구조조정 움직임에 적극 호응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특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황창규, 미디어사업 승기 잡아

황창규 KT 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에 실질적인 승자로 꼽힌다.

무엇보다 KT가 그동안 방송통신미디어시장에서 쌓아온 우위를 지켜낼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크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승인될 경우 방송통신미디어 시장은 격변이 예상돼 KT는 그만큼 치열한 전쟁을 벌여야 했다.

KT는 IPTV와 위성방송을 앞세워 유료방송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하게 되면 선두자리가 위태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으로 KT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계속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김승연 황창규 박정원, 7월 모든 사업 술술 풀려  
▲ 황창규 KT회장.
황 회장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지배력을 바탕으로 KT의 유선사업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KT는 그동안 유선사업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부진을 보였다. 그러나 황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올해 초부터 성과를 내며 열세를 만회해 가고 있다.

황 회장이 연임을 향한 디딤돌을 하나 더 놓았다는 말도 나온다.

황 회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된다. 황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내세울 성과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저지를 추가하게 됐다.

◆ 박정원, 기분 좋은 출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그룹회장 취임 이후 기분 좋은 첫 성적표를 받았다.

박 회장은 3월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그룹회장을 물려받으며 두산그룹 4세 경영을 열었다. 박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장손이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고난의 구조조정을 해왔는데 박 회장이 취임한 이후 올해 2분기에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흑자를 내는데 성공했다.

  김승연 황창규 박정원, 7월 모든 사업 술술 풀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지주사 격인 두산은 2분기에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3.18%, 767.0%씩 대폭 늘어났다.

구조조정의 효과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두산그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무난히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회장은 하반기에 연료전지와 면세점사업 등에 주력하며 ‘박정원 체제’의 안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소문난 야구광인데 두산베어스가 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시즌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점도 박 회장에게 기쁨을 두배로 안겨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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