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008억 원, 영업이익 4066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1% 늘었고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 현대글로비스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9% 줄어든 2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부문에서는 매출 2조1513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0% 줄었고 영업이익은 41.2% 늘었다.
시황 하락에 따른 컨테이너·항공 운송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해운 부문은 매출 1조88억 원, 영업이익 10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4%, 17.8% 줄었다. 완성차 선적 물량 회복세에 시황이 좋았지만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유통에서는 매출 3조1407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25.7% 줄었다.
물류∙해운업은 사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올해 1분기 환율 하락이 반조립제품(CKD)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방 산업인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당분간 이어질 해상운임 고시황 체제에 환율 상승 분위기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 공급망 관리·물류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기존의 사업은 물론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마트물류 솔루션, 모빌리티 플랫폼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